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겜플 무림-무협동
http://cafe.gample.net/murim

번역：연화

싱크：유아민 / 수정：영이

본 자막의 소유·저작권은 MHD에 있으며
무단 수정·유출 금합니다

소어아여화무결
小魚兒與花无缺

제 11 회

따뜻한가요?

물을 더럽히면 난 어찌 씻으라고?

온도 알아보라면서요?

됐어, 물 다시 바꿔

물 바꿔

너한테 시켰다!

통이 없는데 어쪄죠?

그럼 이걸로 해

아가씨, 생각해보세요
불가능하니 바꾸지 말죠

- 그럼 이걸로 해
- 이걸로 하죠

마지막잔이다.. 씻으세요, 아가씨

녀석 정말 운도 좋구나

아가씨가 목욕하고 나온 것도
보고 36이냐, 34냐?

그건 목욕시중이 아니라
그냥 물을 갈게 한거예요

기다리는 동안 기진맥진해
잠들어서 아무것도 못봤어요

이 녀석, 아직 다 안 입었냐?
안가면 날 샌다

됐어요, 가요

기다려

복면천이 하나뿐인데
네가 할까, 내가할까?

난 방법이 있으니 당신이 해요

그럼 가자

대단하구나, 그런 기발한
방법을 생각하다니

악마도 출신으로 손색이 없다니까

내일은 당신이 바르고
내가 천을 쓸게요

기관을 보려면 저들을 쓰러뜨려야해

허나 대비하라는 꼴이 되니
내일 또 기관을 바꿀 거야

그래서 강요안하잖아요

이봐, 기관도 바꿨는데 왜 우리가
밤새 지키고 아침에 들어가야 하지?

이틀 후 숙비마마가
제를 올리려 오시는데

외부소란을 피하고 문제가
생기지 않게 책임지는 거지

숙비가 와서 제를 올리는군
그때 분명 묘문을 열게다

그때 오면 되겠다, 네 의매는
삼일을 더 견딜 수 있을까?

괜찮겠죠, 허나 더 늦으면 안돼요
돌아가서 얘기해요, 가요

그녀는 착한사람이니
하늘의 도움을 바래야죠

정말 철맹주의 딸을
구할 약이 없소?

우린 이제껏 한번도

이런 환자를 본 적 없죠
허나 아직 숨은 있습니다

내 생각엔 그녀 체내에

고수가 진기를 주입했던 거 같소

우리 의술론 특별한 진료가 아니면

고칠 수 없을 것입니다

하늘이 뛰어난 인재를 시기하는군

방법을 생각해 다른 의원들을
청해 반드시 치료하겠소

아이고! 강대협은 정말 천하에
전무후무한 인의무쌍이십니다

- 정말 탄복했습니다
- 과찬이오, 과찬

부인, 여러 의원들을
외실로 모셔 쉬게 하구려

그럼 저흰 물러가겠습니다

강대협, 대협의 인의무쌍이
또 강호에 널리 퍼지겠군요

정말 축하드립니다

난 손해 보는 장사는 안하지

그 소어아가

화영지를 아주 쉽게 얻어도
철심란은 누릴 복이 없을거야

그의 마음이 복잡한 틈에
화영지를 차지하고

그 다음 자넨 강호에

소어아와 화무결이
남녀의 질투로 싸워

철심란은 지쳐 죽었다 소문내면
그 둘은 강호에서 멸시당하겠지

소어아가 내 계획을
망치는 것은 불가능해

물론 난 아주 순조롭게
무림맹주에 오를 수 있지

정말 절묘하군요

대협에게 계획능력이 있는지 몰랐네요
대협의 무공보다 열배는 높군요

아! 강풍 아들은 행방이 있나?

아직 없지만 걱정 마세요
내가 더 조급해요

아직 오십만 냥이
대협에게 있잖아요

밖에 한 여인이 의원이라면서
철심란을 안다합니다

의원? 여인?

강호에서 여의원은 소여시뿐인데

그녀는 남은 치료하나
자신은 치료를 못해요

내 책에 쓰인 것에 따르면
그녀는 이상한 독을 잘못 먹어

매일 열한시진을 자고
한시진만 깨어있데요

설마 그녀가 온건 아니겠지

소여시는 제 어머니에요

낭자는?

전 소앵이에요, 철낭자와는
한번 만난 인연이 있죠

중상을 입었다 들었는데

강대협께서 그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
명의를 청했다 해서 특별히 서둘러왔죠

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해 볼려고요

자당께선 함께 안 오시고
아직 주무시고 계시나요?

네, 철낭자는 어디 있죠?

철낭자는 방금 각각 10명의
의원에게 진료를 받아 피곤할 테니

지금은 그녀를 안 만나는 게 좋겠소

반시진 정도만 쉬면 되겠죠?

그러지, 소낭자는 앉아서 좀 쉬시오

나중에 내가 방으로 안내해
만나게 해주겠소. 차를 내와라

무결, 어디 있어요?

무결, 너무 추워요..
무결, 어디 있어요?

어째서...

어째서 넌 많은 사랑을
한 몸에 받고 난 하나도 없지?

넌 이렇게 예쁜 방에 살고
무림맹주인 아버지도 있고

화무결이 널 사랑하고
소어아도 널 좋아하고

난 관심 가져주는 사람도 하나 없어

내가 갖고 싶은 건 모두
계획을 세워야 얻어지고

네가 여기 있으면서 너무
귀찮은 일이 많이 일어났어

아버지가 멋대로 날 혼인시키려했어

무결 그가 좋아하는
사람이 왜 하필이면

내가 아니고 너지
만일 너만 없다면

내 생활은 정말 많이 좋아질 거야

철심란, 너와 원한은 없지만

만일 네가 살아있다면
난 분명 잘 살수 없어

난 반드시 그와 함께할 거야

안심해, 그에게 잘 해줄게
그도 내게 잘해줄 거야

미 안 해

뭐하는 게냐?

아버지, 심란언니를 도와 빌고있었어요

소어아가 빨리 화영지를 찾길 빌었어요

그래, 의원님이 오셨다

이 언니가 의원이에요?

너무 심하게 다쳐서 치료하려면
옷을 벗겨야하니 여러분은 피해주시죠

그야 당연하죠
나갑시다, 연아

철낭자, 내 말이 들릴지 모르지만

네 상처는 지난번 소어아보다 더 심각해

그래서 금침으로 경맥을 이어야겠어

미안해

- 뭘 보고 있나?
- 소앵을 감시 중이에요

내게 거짓말하는 건 참겠지만
날 바보로 여기는 건 못 참아

웃긴 왜 웃어요?

계속 봐라, 많이 보니 좋지

이건 왜 안 떨어지지?

철심란

세 개의 경맥은 다 이었어

허나 만일 7일안에 영지를
못 쓰면 나도 다른 방법이 없어

이독공독은 당신의 몸이
너무 허약해 못 견딜 거야

- 소..
- 쉿!

말하지 마, 지금 넌 너무 위험해

이 비녀가 네 것이야?

방금 누가 이 비녀로
널 죽이려 한거 같아

강옥연이란 여자 알아?
그녀와 원한이 있어?

때론 남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게
남에게 죽임을 당하기 충분하지

무결.. 무결.. 무결..

무결은 분명 귀여운 남자일 거야
그가 네 애인이야?

그를 만나고 싶다면
반드시 내말을 들어

지금 네 몸의 금침 중
절반은 찔러놓고

절반은 몸속에 남겨놓고
널 데리고 여길 떠나겠어

여기 사람들은 하나같이 위군자들이야

사람 마음은 알 수 없으니
널 어찌 할지 누가 알겠어

나랑 가자, 알았지?

98865

98866

98867, 988..

- 놀라서 까먹었잖아요
- 뭐하는 거야?

나무에 벌레가
얼마 있나 세고 있었어요

- 넷째아가씨는?
- 자는데, 왜요?

기회가 생겼군

와! 이러지 마요, 남의
위기를 이용할 수 없어요

- 내말은 우리가 기회라고
- 무슨 기회란 거예요?

아침밥 하는 거 마랴

밥하는데 떳떳하지 못하게 그래요?

더 묻지 말고

빨리 가서 죽 끓여
금방 갔다가 올게

이 집엔 백수십여 명이 사는데

여기서 살면 죽도
제대로 못 먹을 거야

아~ 향기 좋다~

향도 좋고 보기도 좋고
내가 먼저 마셔야겠군

먼저 소금 좀 넣자
소금이.. 소금..

좋아~ 됐다~

둘째엄마, 뭐해요?

설사약이야, 설사약

나이드니 설사약이 필요해요?

큰일을 할 땐 당연히 이걸 써야죠!

이걸 쓰면 뭐가 좋은데?

기침, 가래를 멈추게 하고
술, 담배가 과하거나 수면부족

목이 아프고 쉰데
한 병이면 깨끗이 끝나요~

- 두통과 열이 없으면
- 이걸 먹어요

- 두통과 열나게 하려면
- 이걸 먹여요

- 마작에서 돈 따고 싶으면
- 상대방에게 먹이고

- 빚쟁이한테 돈 갚기 싫으면
- 또 먹여요

삼보미혼산 집에서의 여행

강간과 약탈에도 반드시 준비하세요!

삼보미혼산을 먹으면

한발! 두발! 세발자국만 걸으면
설령 코끼리라 해도 쓰러지지

왜 마셨어?

이건 너무 걸쭉한데
맛 좀 손봐야겠어요

- 그 죽은 더러워
- 깨끗해요

맛보려고 따로 담은 거예요

- 거기 내가 뭘 넣었지
- 그걸 넣은 곳은 여기죠

여긴 삼보미혼산이야

- 이안에는?
- 설사약

- 소나팔~
- 왜?

아침 준비 다됐어?
넷째아가씨가 배고프시데

그들이 약을 먹으면 향이
반도 안 타 정신을 잃을 거야

향 하나가 타면 여기서
만나자, 아직 멀었어?

둘째엄마, 약이 어쩜 이리 강하죠?

누가 물어보지도 않고
아무거나 먹으래?

- 안되겠다
- 돌아와, 돌아와

기회는 자주 안와
좀 참고 서둘러, 들어!

서라! 어딜 가느냐?

가져가 다같이 먹으려고요

필요 없다, 내가 먼저 먹겠다

알았어요

식사해

또 죽이야

- 그래요
- 규칙대로 해야지

무슨 규칙이요?

- 너 새로 왔지?
- 네, 둘째도련님

규칙은 매 끼 올리는 식사를
아랫사람이 먼저 먹어보는 거다

그.. 그건 할 수 없어요

먼저 먹어보라고 못 들었나?
황제는 매번 식사 때마다

내시에게 먼저 먹어보게 하고
독이 없단 걸 확인 후 먹는다

우리 선조들은

모두 독살당해서 이 규칙을 정했지

앞으로 올리는 모든 음식은
너희가 먼저 먹어봐야 한다

여기가 궁도 아닌데
안 그래도 되잖아요

우리 큰누님이 바로 황비야
여긴 궁과 같다, 먹어!

꾸물거리는 게 무슨 꿍꿍이가 있느냐?

없어요, 정말 없어요

그럼 먹어

내 것은?

다 똑같은 거예요

다르니까 먹어

삼켜야지

입 열어봐

보세요, 중독 안됐죠?
죽지도 않았고요

드세요, 드세요

왜 널 보니까 입맛이 없어지지?

네가 두 그릇 다 마셔라

넷째아가씨, 아침 드세요

와~ 그렇게 높이
매달리면 안 무서우세요?

뭐가 무서워? 내가 매일 연마하는 건데

-알았어요, 빨리 아침 드세요
-좋아

와~~~!! 드세요
독 없죠? 아가씨 자..

너도 날 아가씨라 부르는구나
난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커

- 뭘 할 땐 날 달래줘야 해
- 음식을 먹을 때도요?

- 당연하지
- 어떻게요?

내가 질문하고 네가 맞으면
내가 먹고 내가 맞으면 네가 먹어

그리고 또 질문해서 내가 맞으면
네가 먹고 네가 맞으면 내가 마실게

- 왜 이리 번거롭게 하죠?
- 왜냐면 난 아가씨니까!

- 알아요
- 아가씨라니까

안다니까요

정답을 말했는데 왜 안 마셔?

- 언제 시작한건데요?
- 방금

푸른 게가 빨리 뛸까요,
붉은 게가 빨리 뛸까요?

- 푸른 게
- 왜요?

붉은 게는 삶아서 다 익었으니까

- 왜 번개가 보인 후 천둥소리가 들리지?
- 빛의 속도가 소리속도보다 빠르니까요

틀렸어, 눈은 앞에 있고
귀는 뒤에 있어서야

수탉 한 마리, 암탉 한 마리를
세 글자로?

닭 두개

곱추가 잘 땐?

- 곱사등을 내리고 자요
- 아냐. 눈을 감고 잠자

나무와 쇠망치 중 어느 걸로
때리면 머리가 아파요?

둘 다 안 아파. 머리가 아프지

검은 닭과 흰 닭 중
어느 게 대단하게?

- 흰 닭
- 아냐

왜요?

흰 닭은 흰 달걀을 낳지만
검은 닭은 검은 알을 못 낳잖아

진정 좀 하구요, 진정 좀..
물을게요

연인 한 쌍이 자살하려는데 돈을
다 쓰고 독약 한 병 살 돈만 남았어요

사온 후 보니 독약이
두 사람이 먹기엔 부족했죠

한사람이 전부 먹어야 죽는데
두 사람 다 죽었어요, 왜죠?

병뚜껑에서 증정품을 발견했죠

- 내가 졌는데 왜 마셔?
- 그러게 어째? 그럼 마셔요

없는데 뭘 마셔?
놀이는 끝났으니 가봐

안돼, 세 걸음만 걸으면 끝장나

- 왜 뛰는 거야?
- 져서 뛰는 거예요

- 왜 뛰면서 나와요?
- 넌 왜 뛰면서 나오냐?

한마디로 말하기 힘들어요
빨리 가서 해약이나 찾아요

아가씨는 먹었냐?

내가 다 먹었어요
그 도련님들은요?

그 놈들도 안 먹었어
나보고 다 먹게 했지

둘째엄마를 오랫동안 봐왔는데
코가 삐뚤단 걸 이제야 발견했네요

나도 널 오랫동안 알았는데

네 눈이 기운 걸
왜 발견 못했을까?

우리가 얼마나 걸었죠?

다 걸은 거 같아

나팔, 널 그리워한지 오래됐다

이 계집 주위만 맴돌다가
결국 내손에 들어왔어

일만 성사되고 나면
내말은 뭐든 들을 거야

성격 있네

시원하다

이게 뭐야?

내 가슴이지

내가 깨어났으니 다행이지
아니면 다 끝날 뻔 했잖아

- 넌 누구냐?
- 나 몰라? 모용밥통아

넌 아버지의 광룡장을
맞고 죽은 거 아녔어?

네 아버지의 사룡장 허풍은
그럴듯하지만 날 때려?

- 사람 살려!
- 말해!

- 사람 살려!
- 말하라니까!

- 살려줘!
- 말해!

뭘요?

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
널 보러 왔는데 고맙다고 안 해?

- 고마워요
- 말해!

말 했잖아요

화영지가 어디 있는지 말해

아직 할아버지 묘실 안에 있어요

묘실 안에 있다고? 내가
훔쳐가는 게 안 무섭나봐

아버지가 진짜가짜 구별이 없대
기관도 이미 바꿔서 못 찾을 걸

- 뭘 바꿔?
- 때리지 마

내 코는 잘생겼단 마랴

보여줘 봐, 말해! 뭘 바꿨어?

나도 잘 몰라, 아버지가
음양을 바꿔 누른댔어

그게 뭐야? 기관을 거꾸로 설치했어?

상하가 바뀌고 상이 하가 되고 좌가
우가 되고 우가 좌가 됐냐? 그래?

때리지 마

아냐. 너와 얼굴과 입을 대고
정을 나누고 춤추려는 거야

- 설마~
- 날 좋아한 거 아녔어?

- 지금은 아녜요, 대형
- 내 눈을 봐

내 눈을 봐

넌 너무 피곤하다
피곤해. 자고 싶어

내말은 다 듣고 그대로 해

앞으로 넌 매일 밥 20그릇을 먹고
뒷간도 20번가고 먹을 때마다 간다

안 먹어도 가고 오늘 일은 잊어!

도단대사의 서양최면술이 있어서
다행이지. 비밀이 누설될 뻔 했어

이미 누설 됐어

- 언제 왔어요?
- 방금!

아녜요. 아가씨, 방금 건 사실이
아녜요, 제 말을 들어보세요

말해

제 눈을 보세요~

넌 지금 내 눈을 보고 있다

넌 지금 너무 졸린다, 너무 졸려..

넌 지금 졸립다

- 졸려..
- 졸린다

- 졸려..
- 좋아

내가 내는 문제를 사실대로 대답해

알았어요

- 너 남자지?
- 네

- 그럼 소나팔은 가짜이름이지?
- 성은 진짜고 나팔은 가짜에요

- 성은 진짜에요
- 그럼 이름이 뭐야?

- 소어아..
- 소어아?

네

이상한 이름이네,
여기 온 목적은?

- 두 가지가 있어요
- 두 번째부터 말해

- 소선녀를 찾으러
- 첫 번째는?

- 소선녀를 찾으러
- 왜 모두 소선녀를 찾아?

모두 소선녀를 찾는 거예요
소선녀가 절 구해줬었거든요

그녀가 날 안고 날아서 첫눈에 반했어요

- 그럼 대체 누가 소선녀야?
- 바로 모용가의 넷째아가씨요

난 이미 결정했어요, 진심으로
영원히 그녀의 노비가 될 거예요

- 소선녀가 뭐가 좋아?
- 뭐든 다 좋아요

- 그녀가 예뻐?
- 아주 예쁘죠

어디가 예뻐?

그녀 눈엔 감정이 있어요
코는 말을 할줄 아는 거 같고

귀는 작고 깜짝해요, 입은..

그만.. 그만!

- 그녀를 좋아해?
- 너무 좋아해요

얼 만큼 좋아해?

앞으로 어떤 결과가
될지 상관 말아요♪

최소한 우린 만난 적이 있으니♪

힘들여 서로를
구속할 필요 없어요♪

최소한 당신의 기억에
내가 있고 단지 난♪

됐어, 됐어..

어차피 뭔 노래를 불러도 몰라
넌 나쁜 사람이야, 좋은 사람이야?

몰라요

어찌 모르지?

좋은 일은 많이 해 봤고
나쁜 일도 조금 해서 몰라요

무슨 나쁜 일을 했는데?

며칠 전, 귀뚜라미
한 마릴 밝아 죽였어요

그리고는?

어젠 닭이 날 쪼려 해서
털을 다 뽑아버렸어요

이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네

네 평생 한 것 중
제일 나쁜 건 뭐야?

어린 애를 속였었어요

어찌 속였는데?

배고파 우유가 먹고 싶다고
했는데 엄마도 없었어요

- 그리고는?
- 그 애 엄마로 변장했어요

- 그럼 갠 나중에 어찌 됐어?
- 배불러서 트림을 했어요

됐어, 가장 진지한 질문할게

만약 네 생명이 향하나 탈 시간만
남았다면 어찌 할 거야?

소선녀와 결혼하겠어요

그럼 만일 소선녀 생명이
향하나 탈 시간만 남았다면?

그래도 소선녀와 결혼할꺼에요

허나 너흰 향하나
탈 시간의 부부만 될 텐데?

충분해요

넷째아가씨

너 방금 내게 반대로
최면에 걸린 거 알아?

몰라요

이미 여장한 걸 다 말했어

그럼..

그럼 알겠어요

모용부는 남자노비는 안되죠?

알겠어요, 떠날게요

네 여장은 정말 이상해
보기에 너무 안 좋아

사람을 시켜서 옷을 주라고 할게
원래 모습이 돌아가는 게 좋겠어

아가씨의 뜻은?

오라버니에겐 소나팔은 집에 돌아가고
대신 사촌오빠 소소조가 왔다고 할게

- 왜 아직도 안가고 있어?
- 고마워요, 아가씨

이렇게 쉽게 거꾸로 최면에
걸리다니 역시 난 소어아라니까

얘

놀랐잖아요, 기절한거 아녔어요?

왜요? 누구에게 농락이라도 당했어요?

그럼 왜 기분이 안 좋아요?

반 시진동안 기절했는데
또 반 시진동안 기절한척 했어

망할 놈들이 내 주변을 오가면서
날 노리는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

엄마의 얼굴을 확인해봐요

확인해보려고..
먼저 네 얼굴을 보자

문제없어요, 난 곧 이 얼굴이 아닐 테니까요

이번은 남자 옷을 입었는데 괜찮아요?

그러는 거 정말 문제없어?

아가씨가 동의했는데
무슨 문제가 있어요?

소소조, 넷째 아가씨가..
저 여자가 왜 여기 있지?

누구?

저 여자

누구라고?

저 여자 마랴

누구? 놀래 키지 마

- 아이참, 너야말로 놀래 키지 마
- 놀래 키지 마, 놀래 키지 말래도

장난친 거야

소소조, 빨리 가서 도와

부인께서 보내주신 야명주가 없어졌어

모두 찾고 있는데 만일 못 찾으면
우리 모두 회초리를 맞게 될 거야

알았어

빨리 찾아, 못 찾으면 밥도 먹지 마

아가씨, 여쭤볼게 있어요

물어봐

마지막으로 야명주를
갖고 있던 게 언제죠?

삼일 전

삼일동안 아가씨는 어딜 갔었어요?

모든 방과 정원 한군데 딴 덴
자주 안가, 또 뒷산도 갔었고

세단계로 나눠 찾아야 해요
우선 방을 찾아요

방에 모든 바닥, 모든 이불
다 찾아봤는데 분명히 없어

그럼 모두 절대 움직이지 말아요

왜지?

이 부근에 있을지 모르잖아요

사람이 많고 복잡한데 밟아서
깨지면 골치 아프잖아요

맞아, 모두 움직이지 마

움직이지 마, 움직이지 말라고

아가씨, 안 움직이면 어찌 찾아요

그러게. 어찌 찾아?

야명주 이름이 야명주인건

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을
내서예요, 등불을 보세요

그렇죠?

아! 알겠다, 모두 절대 움직이지 마

밖에 있는 사람들 모두 들어

아가씨, 분부하세요

모든 정원에 등불을 꺼

네, 서둘러

모두 조심해, 잘 좀 찾아봐
열심히 찾아, 말하지 말고 조용해

너도 잘 찾아봐, 너도
모두 다 잘 찾아봐

웃는 것도 귀엽고
안 웃는 것도 귀엽고

물건을 잃어버려도 귀여워
서시와 겨루어

초선보다 아름답고
귀여워, 맹세하건데

두꺼비가 백조를
못 잡아먹는 숙명을 깨겠어

이봐! 너희들 모든 모용부를
깜깜하게 하고 뭐하는 거야?

내가 소소조에게 물건을
찾아달라고 한걸 못봤어요?

누가 소소조야?

바로 이 사람요
소나팔의 사촌오빠에요

소나팔이 일을 안 해서
그에게 대신하라고 했어요

소소조?

그렇습니다

- 사촌오빠?
- 네

어디 사람이냐?

운남이요

그럼 소나팔은?

운북이요

- 운북이 있냐?
- 남이 있으니 당연 북도 있죠

운남말을 한번 해봐라
‘안녕하세요’를 어찌 말하지?

안녕하슈~~

이렇게 길어?
그럼 운북말도 해봐

일마평천 이귀개문

삼청고조 사계발채 오복입문

육육대순 칠상팔하 팔선과해

구구귀일 십분유취

- 너 끝났냐?
- 두 번 말했어요

- 진짜야 가짜야?
- 정말이에요

그럼 운남에서 가장 귀한 게 뭐냐?

펭귄이요

- 운남에 펭귄이 있냐?
- 없으니 귀하죠

야! 그만해요, 펭귄은 무슨..
빨리 야명주나 찾아요

- 맞아, 모두 계속 찾아라
- 모두 움직이지 마세요

왜?

아가씨, 야명주의 빛은 희미하죠

불은 다 껐어도 집이 이리도 큰데

만일 은밀한데 있다면
어찌 볼 수 있겠어요?

- 그럼 어쩌지?
- 도구가 필요해요

이 야시경은 천년된 흑수정으로 만들었죠

이걸 쓰면 손가락도
안 보이는 어둠 속이라도

대낮처럼 자유롭게
걸을 수 있죠, 신기하죠?

빛나는 야명주를 보면
야명주 빛은 천배이상 발하죠

그때 야명주는 그 모습을 숨길 수 없죠

정말이야?

못 믿겠다면 시험해보세요, 자..

한사람에 하나씩 써봐요

정말 신기하다

이봐요, 뭐해요?

네 허벅지와 종아리의 비례를 보는 거지

방금 막 좋아진 건지
털과 털 사이가 딱 맞는지

저질이야

아가씨, 야시경으로도 아직
못 찾았으니 뒷산에 가봐야겠죠?

그럼 우린 어쩌죠?

야시경은 하나뿐이니 나와 아가씨만 갈게

두 분 도련님은 일찍 쉬세요, 아가씨

소나팔! 반응이 없네

정말 소소조인가 본데

정말 응석받이 애 같네,
겨우 몇 발 가는데 이렇게 느려?

무슨 일이야, 무슨 일?
왜 그래? 무슨 일이야?

무슨 일이에요? 아가씨
진정해요, 아가씨 진정!

말해 봐요, 뭐예요?

왜 내손을 잡아?

- 넘어져서 부축하는 거잖아요
- 언제? 언제 넘어졌어? 언제?

이게 귀한 손인걸 알아, 몰라?
네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줄 알아?

미안해요, 다음에는 넘어져
죽어도 부축하지 않을게요

뭐하는 거야?

부축하지 말라니 어쩔 수 없이
보호 벽이 되야죠

너 괜찮지?
왜 이리 바보 같아?

더 바보 같은 것도 있어요

내가 이층에서 차를 마시는데
아가씨가 길에서 넘어지면

난 뛰어내려서 보호해야 해요

나오는 대로 지껄이긴.. 가자

괜찮아?

아가씨가 어찌 절 부축해요?

뭐가 안돼?

아가씨 귀한 손으로 어찌
절 부축할 수 있어요?

네가 날 두 번이나 구해줬고
난 처음인데 뭐 대단해, 가자

그런 거였군. 좋아요

- 괜찮지?
- 괜찮아요

그럼 가자

괜찮아?

뼈가 뻑뻑해? 성가시군

와! 이렇게 큰 구멍이.. 좋은 기회다
우리 둘이같이 애정의 굴로 떨어지자

의지할 곳 없는 남녀가
한 굴에 같이 있는 거지

아가씨

와~

겜플 무림- 무협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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